돌아온 광릉숲 축제 한글사랑 캠페인

2022년에 이어서 광릉숲 축제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기획 봉사로 사전회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2023년 9월 24일에 열리게 된 회의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으며,

행사 2주 전쯤에 진행되었습니다.

사전 회의 때는 7명의 단원들이 참석하였고,

축제 당일에는 10명이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2022년에 했었던 광릉숲 한글날 행사가

반응이 워낙 좋아서, 2023년에도

주제는 그대로 가지고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바뀌었습니다.

반응이 좋았던 퀴즈쇼는 그대로 가져가고,

순우리말 배지 만들기와 세종대왕

책갈피 만들기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세종대왕 책갈피 만들기는 작년에 진행한

세종대왕 색칠하기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배지는 자신의 생일을 순우리말로 적어서

배지에 붙이고 꾸며서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퀴즈쇼의 상품도 이번에 정했는데요,

2022년에 반응이 좋았던 풍선에서 업그레이드된

동물 풍선 머리띠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배지 만들 재료와 동물 풍선 머리띠, 책갈피 도안

등은 모두 센터에서 지원해 주는 비용으로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회비 전혀 없이 센터에서 이것저것 지원해 주는 것은

제법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부단장과 머리를 싸매고

의견을 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인원들이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고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좀 더 쉽고 퀄리티 좋은 기획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든든하더군요^^

20231004_134607.jpg

광릉숲 축제 부스 운영회의 자료

이번 기획 중에 하나인 배지 만들기에서는

자신의 생일 순우리말로 적어서 꾸민 후

배지에 붙이는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일을 순우리말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생일을

순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포스터가 필요했습니다.

원래는 디자인을 자주 해주던 부단장에게

맡길까도 했지만, 하는 일이 워낙 많은 친구라

태어나서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한 번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디자인, 그림 이런 거는 스스로 재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여 잘 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도전하는 걸 제법

즐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차저차 인터넷에 있는 디자인 툴에서

3~4시간에 걸쳐서 만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친구들과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컨펌도 받아 가며 진행했습니다.

의외로 다들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아쉬운 점들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남양주 청년봉사단 이름도

포스터에 박아 놓고

세종 대왕님과 한글에 어울리는 서예체 등을

사용하였고, 배경도 한지로 하였습니다.

포스터에 왜 이렇게 말이 많냐고요?

처음 해봐서 뿌듯하니까요~!

2023_10_09_광릉숲축제_남양주청년봉사단_순우리말생일_01.jpg

내 인생 처음 만든 포스터

대망의 2023년 10월 7일 봉사 당일이 왔습니다.

작년에는 센터에서 모여서 센터 차를

이용해서 이동했지만,

올해는 친구 차를 얻어타서 이동하였습니다.

작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막힐 것을

예상하고 조금 일찍 나왔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늦었습니다...ㅠ

주차장 입구에서 자꾸 민간인인 줄 알고

안 들여보내줘서 시간이 오래 지체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대리님한테 연락해서

대리님이 마중을 나오셔서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우리 부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광릉숲 축제는 참 날을 잘 잡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맑은 하늘과 기분 좋은 바람이

도착한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자연을 제외하고도 이미 도착해 있던

많은 단원들이 인사를 건네주었지만,

이때 정신이 없어서 인사를 제대로

받아 주지도 못하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바로 부스 준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에 왜 인사 안 받아주냐고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모두에게

인사해 주겠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어느 정도

간단한 부스의 세팅 등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든 포스터가 안내 팸플릿(?) 안에

들어가 있으니 제법 있어 보여서 만족했습니다ㅎ

아무튼 저도 제가 맡은 배지

만들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준비는 배지 만드는 기계와,

예쁘게 꾸밀 색연필 등과

각종 다른 재료들을

깔끔하게 배치하는 정도였습니다.

부스 뒤쪽에는 세종대왕 책갈피 만들기

이벤트 세팅이 한창이었습니다.

SE-b9ca0ed2-9b4f-4f5b-b5b9-baffa6307941.jpg

부스 운영 준비 중

그렇게 준비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덧 오픈 시간이 다가와서 오픈했는데...

짜잔!

오픈 하자마자 저희 부스는 인산이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일단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는 저희

부스의 특성상,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_ _)

배지를 태어나서 처음 만들다 보니까,

처음에는 실수도 몇 번 해서 이상하게

배지 모양이 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금방 뚝딱 만들었습니다.

물론 제 옆에서 같이 했던 단원은

저보다 솜씨가 좋아서 더 예쁘게 잘했습니다.

덕분에 보고 배웠습니다.

SE-2f84eb52-d2f4-4bd9-9732-c551309fa740.jpg

배지 만들기 봉사

아래 사진은 제 생일을 순우리말로 나타낸 것입니다.

꾸미는 건 더 다채롭게 꾸밀 수도 있지만,

제가 이런 데에는 소질이 조금 없고,

당시에 시간이 많이 없어서 대충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배지는 이런 식으로 생겼고,

정말 금손이신 분들은 팔아도 아깝지 않을

배지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내가_만든_순우리말_생일_배지.jpg

내가 만든 순우리말 생일 배지

뒤쪽에서는 아이들과 세종대왕 책갈피 만들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세종대왕님 색칠하기를 했었고,

당시에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도 진행했는데,

역시나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벌써부터 미술에 두각을 드러내는 아이들은

아주 꼼꼼하고 세심하게 색칠해서 만들었습니다.

저희 봉사단원들은 옆에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려운 부분들은 도와주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회전율이 조금은

떨어진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하지만 집중하는 아이들에게 빨리하고

가라고 하는 사람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다우니까요.

중간에는 저도 지친 단원들을 도와서

책갈피 봉사도 진행하였습니다.

점심은 광릉숲 아래쪽에 있는 곳에서

비빔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지원해 줘서 무료로 먹게 되었는데요,

사실 딱히 맛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가지의 봉사만 하기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어서,

오후에는 서로 하는 행사를 바꿔가며 진행했습니다.

SE-1da50883-274b-4398-8625-974375bbe241.jpg

책갈피 만들기 봉사

이후에는 퀴즈 쇼를 하루 종일 진행하느라

지친 단원들을 대신해서 저도

퀴즈쇼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MBTI 'I' 여서 이런 건 솔직히

몸에 맞는 옷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깨너머에서 워낙에

이런 일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고 배워서

여차저차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퀴즈쇼가 저희가 준비한 행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비결이 뭘까요?

바로... 동물 풍선 머리띠 덕분이었습니다.

저희가 퀴즈쇼 보상으로 동물 풍선 머리띠를

주었는데, 그것을 하고 다니던 사람들이

머리띠 어디서 얻었냐고 물어 물어서

저희 부스로 와서 퀴즈쇼를 진행하고

보상을 타가고,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데려와 주었습니다.

일단 기획 자체는 완벽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아이템 덕분에 행사는 완전히 흥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작년처럼 풍선을 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때도 풍선 덕분에 충분히 행사가 잘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기획 회의에서 한 아이디어가 많은 단원이

동물 풍선 머리띠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었고, 채택되어서 진행해 보니

정말 상상이상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단원들은 하루 종일 풍선을

부느라 힘들어했습니다.

여기서 제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왼쪽의 청자켓이 저인데, 쓰고 있는 머리띠는

판다 머리띠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머리띠(뭔지 기억이 안 나지만)를

쓰고 있었는데, 어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와서 저한테는 판다 머리띠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직접 쓰고 있던

머리띠를 벗기고, 판다 머리띠를 씌워주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아이인데,

덕분에 제법 재밌었습니다.

SE-7698676e-d44f-4059-810a-d2ba24b96fc6.jpg

SE-160f66c0-42a2-4427-8422-83368ae8f769.jpg

퀴즈 쇼쇼쇼

나중에는 풍선 머리띠가 너무 많이 나가서

수량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트 풍선으로

보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인기가 너무 많아서

부스 앞에 줄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SE-19524a37-d1b0-419b-b633-e5e61a4e85ee.jpg

나눠줄 풍선을 들고 서 있는 나

우리의 시그니처 봉사

광릉숲 한글사랑 캠페인은 2022년에 이어서

2024년에도 대박을 쳤습니다.

아직 두 번째, 행사이지만, 이제는 청년봉사단의

시그니처 봉사로써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에도 같은 컨셉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남양주시 청년봉사단에 다닌다고?

거기서 무슨 봉사해?"

라고 물었을 때, 저는 사실 대답하기가 조금은

난감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아동센터도 가고, 유기견도 가고, 부스도 하고,

이것저것 다하는 게 장점이지만,

사실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는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청년봉사단의 정체성이 들어간

봉사들이 하나둘씩 늘어간다면,

제가 청년봉사단에 대해서 설명하기

쉬워짐은 당연할 것이고,

더 나아가, 청년봉사단 자체도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다른 봉사단에

꿇리지 않는 멋진 봉사 단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SE-1326f44d-a8cb-4438-8174-1cf6e6c2c4fb.jpg

폴라로이드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