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이트 = "자원봉사 우수사례 발표대회"
자원봉사 우수사례 발표대회 "이그나이트"
2022년 9월 3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다산정약용도서관에서 이그나이트라는 행사가 열리게 되었고, 봉사자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봉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이그나이트라는 행사를 처음 듣게 되었고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일단 봉사를 한다고 하니 일단 참석을 투표했습니다.
이그나이트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자원봉사 우수사례 발표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남양주시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 단체 중에서 우수한 봉사를 한 사례를 뽑아서 각자 어떤 봉사를 했는지 서로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대회니까 당연히 순위도 뽑고 그에 맞는 상장과 상금도 줍니다.
이그나이트는 남양주시 전체의 봉사단체가 참여하고,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이다보니까 뉴스에도 실리고, 시장님이나 국회의원님도 올 정도로 큰 대회 였습니다.
남양주 청년봉사단은 태어난지 1살이 되는 단체라 이 대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청년봉사단도 나이가 먹어 가고 좋은 봉사가 쌓이게 된다면 언젠가는 이 대회에 당당히 나갈 수 있을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그나이트 봉사는 딱 4명만 참석했는데요, 많은 인원이 필요한 봉사는 아니어서 괜찮았습니다. 둘둘씩 나누어져서 2명은 도서관 1층에서 이그나이트 행사장으로 안내해주는 역할을 받았고, 다른 2명은 남양주시 자원봉사센터의 마스코트인 보람이와 도움이 인형탈을 쓰고 2층에서 이그나이트에 오시는 분들을 환영해주는 역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형탈을 쓰게 됩니다...
이때가 9월 3일이었는데, 상당히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나마 실내에서 진행하는 행사라서 에어컨 등이 작동하는게 다행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봉사 준비에 앞서 같이 점심(국밥)을 먹고, 정약용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인형탈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머리가 크더군요... 저는 보람이(사진 오른쪽) 인형탈을 입었는데요, 사실 상의 긴팔이 있는데 도저히 더워서 입을 엄두가 안났습니다. 도움이(사진 왼쪽) 인형탈을 입은 친구는 옷을 다 입었는데, 끝나고 보니까 온몸이 땀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하면 저도 다 입을 예정입니다. 다 입어야 비로소 보람이 그 자체가 되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인형탈을 주섬주섬 갈아 입었는데, 일단 시야가 제한 되었습니다. 정말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봐야했고, 조금 작은 것을 볼때는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너무 커서 사람들 사이를 지나갈때나 움직일 때 머리를 이곳저곳 부딪혔습니다...ㅎ 덥기도 했는데요, 저는 상의를 다 안입어서 그나마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인형탈 봉사를 하면서 제가 가장 곤욕스러웠던 부분은 머리가 너무 무거웠다는 점입니다. 목이랑 어깨가 계속 결리고 봉사를 1시간 30분정도 했는데, 끝나고도 조금 아팠습니다..ㅠ
그래도 인형탈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인형탈을 재밌어서 장난치는 아이도 있고, 무서워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은 저희에게 장난도 쳤고, 50대 이상 분들은 더운데 고생한다며 한 마디씩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봉사 단체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다들 친절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좀 가만히(?) 있는걸 좋아하는 차분한 스타일인데(믿거나 말거나~), 인형탈을 쓰니까 먼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가면의 힘일까요..? 그래서 저도 자유롭고 나름 활기차게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노는 기분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의 주 업무는 포토존에서 같이 사진 찍기였습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원하시는 분들은 모두 찍어드렸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남양주시 주광덕 시장님과 남양주시 자원봉사 센터 정진춘 센터장님과 다른분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서 뉴스에도 나갔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지 않는다면, 저게 저 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남양주시 주광덕 시장님과 단체 사진(오른 인형이 글쓴이 본인^^..)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의 힘겹고도 나름 재밌는 인생 첫 인형탈 봉사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명의 봉사단원으로써, 청중 평가단으로써,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시장님과 국회의원분 같은 분들이 인사랑 어느정도 말씀을 하시고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10팀에서 1명씩 대표로 나와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발표 자체에 미숙한 분들도 많았지만, 그분들이 한 봉사 자체는 프로였습니다. 내용 자체는 시간이 지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다들 정말 멋진 봉사를 하고 계시고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게 발표가 끝나고 문자 투표 후 수상자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히든 싱어에 나온 '임창정' 모창 하시는 분이 오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까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정말 임창정이랑 똑같이 부르셔서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음엔 우리도?
그렇게 이그나이트가 끝나고 저희는 마지막 봉사로 이그나이트가 진행되었던 장소 뒷정리를 하고 모였습니다. 단원 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눴습니다. 저희도 언젠가 저런 멋진 봉사를 해서 저곳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얘기도 다른 단원들과 했습니다. (물론 저희 봉사단을 만드셨던 주임님은 지금(2024년)은 함께하지는 않지만요.. ㅠ)
이그나이트 대회를 보면서 든 생각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은 나이입니다. 와피 처럼 젊은 사람들로 이뤄진 봉사 단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조금은 있으신, 40이 넘어가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시간적 여유일까요? 금전적 여유일까요? 아니면 정신적 성숙일까요? 정답은 확실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 남양주 청년 봉사단은 20~30세로 매우 젊은 구성원,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라고 하면 먼가 이상하지만)이 봉사를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는 추세에서 굉장히 매력 있고 멋진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런 단체가 좋은 봉사를 해서 이그나이트 같은 곳에서 멋있게 발표하고 수상한다면 남양주시 자원 봉사의 어떤 흐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ㅎ. 제가 너무 나이가 먹기 전에 그 날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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