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우리가 치운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봉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어쩌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하지는 않는 플로깅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플로깅 봉사는 학창 시절에 단체로 할 때를 제외하고는 따로 해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남양주시 청년 봉사단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남양주시 호평동으로, 호만천 산책로와 가게들 거리의 쓰레기를 줍기 위해 평내호평역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남양주시 자원봉사 센터의 주임님이 장갑과 비닐봉지, 그리고 마실 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각자에게 그것들은 분배하고, 청년 봉사단은 2개의 조로 나뉘게 됩니다. 한 조는 호만천을 따라 플로깅을 진행하고 한 조는 가게 거리를 따라 어느 놀이터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호만천 조에 포함되어서 진행하였습니다.

남양주 청년 봉사단 플로깅 시작 전 파이팅!!
플로깅 했을 때가 2022년 6월 18일이었는데요, 여름의 초입이라 정말 더웠습니다. 그래도 제법 많은 단원들이 나오게 되어 좋아 보였습니다. 저희 조는 호만천으로 이동하기 위해 걷고 있는데, 상가 건물 옆에 정말 많은 담배꽁초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고 저희의 원래 담당 구역은 아니었지만, 저희 조는 누구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담배꽁초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봐도 100개는 족히 넘은 숫자였는데, 아마 그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흡연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발 담배꽁초는 아무 데나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관상 정말 안 좋아 보입니다.
그렇게 상가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걷고 호만천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데, 사실 호만천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깨끗했습니다. 아마도 저희 말고 정기적으로 플로깅 하시는 분들이나 쓰레기를 치우시는 분들이 따로 있지 않나 저희끼리 추측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만천을 따라 쭉 가서 줍는 것이었지만, 저희는 중간에 계획을 바꿔 다시 상가 근처로 올라왔습니다. 그쪽이 아무래도 쓰레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쓰레기가 보이면 누가 말하거나 할 것도 없이 먼저 주우려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참으로 진정한 봉사 단체와 봉사 단원들이 아닐까 싶네요. 이때도 청년 봉사단에 정말 잘 가입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배꽁초를 줍는 남양주 청년 봉사단
얘기를 나누며 쓰레기를 1~2시간 정도 줍고, 다시 평내호평역으로 돌아와서 다른 조와 만났습니다. 다른 조도 쓰레기를 정말 많이 주웠습니다. 저희는 주운 쓰레기들을 평내호평역 뒤편에 있는 분리수거장에 분리수거하여 버렸습니다.
사실 1~2시간 쓰레기 주운 걸로는 넓은 호평동을 완전히 깨끗하게 하기에는 터무니없는 시간입니다. 물론 저희가 그렇게까지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겠지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깨끗해진 모습과 모인 쓰레기들을 보니 보람찼습니다.
동네를 걸을 때 주위에 떨어진 쓰레기들이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플로깅을 해보니 좀 더 바닥이나 주위에 관심이 생기고 쓰레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요즘도 종종 주워서 가까운 곳에 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플로깅 할 때, 주위의 어르신들이 좋은 일 한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말도 붙여주시고, 하는 모습도 기분이 조금은 좋았습니다.
이번 플로깅때는 집게가 따로 없어서 장갑 낀 손으로 쓰레기를 주웠는데요, 다음부터 집게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일이 허리 숙여서 손으로 주우려니까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경험이 있으니 다음 번 플로깅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남양주 청년 봉사단 플로깅팀 단체 사진
그저 한 번의 플로깅이 아닌, 앞으로의 나를 발전시킬 밑거름.
이번 플로깅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입니다. 제가 봉사를 계속하게 된다면 플로깅도 꾸준히 할 것이고, 봉사를 안 한다고 하더라도 이때의 경험으로 평소에도 쓰레기를 아무 곳에 나 버리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은 주우려 할 것입니다. 플로깅이라는 봉사가 단순히 한 번의 봉사가 아닌 머릿속에 남을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실제로 이때 이후에도 플로깅을 추가적으로 몇 번 더 진행합니다.)
아직 플로깅을 해본 적이 없거나, 해보고 싶은데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같이 플로깅을 할 지인들이 있다면 두 배로 좋고, 없어도 혼자 해도 충분히 좋을 것입니다. 물론 애초에 플로깅할 쓰레기를 아무 곳에 나 버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