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문하게 된 남양주시 유기견 센터

저번에 유기견 수제 간식과 노즈워크를 전달하러 유기견 센터에 방문했었고, 이번에는 유기견 센터 청소를 위해 다시 한번 방문하였습니다.

그래도 한 번 와본 곳이라 그런지 조금은 익숙해졌는데요, 그때도 환경이 아주 깨끗하지는 못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희 남양주 청년 봉사단이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마리의 유기견들은 정말 열약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시설은 전용 시설 같은 게 아닌, 주택 같은 곳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사람이 살 수 있게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람이 살긴 했었을 것도 같네요. 그래도 장소 자체는 수백 마리의 강아지들이 있는 것치곤 상당히 넓었습니다. 강아지이나 고양이들이 지내는 건물은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었고, 저희는 그중에서 소형견들이 있는 건물을 청소하게 되었습니다.​

유기견 보호 센터의 유기견들

청소는 청소용 방호복과 유기견 센터에 준비되어 있는 슬리퍼를 신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5월 21일이었는데, 방호복을 입으니 상당히 더워서 땀이 계속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이 너무 많아서 냄새가 많이 나서 마스크 착용도 거의 필수였습니다.(물론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는 기본이었습니다.)

청소는 2개 조로 나뉘어서, 한 팀은 강아지들을 한 쪽으로 몰아서 놀아주는 역할을 했고 한 팀은 바닥 청소 등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강아지들이 너무 많아서 청소가 쉽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물을 뿌려가며 열심히 밀대로 닦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닦긴 했는데 주로 배설물을 치우고 그 위치를 닦는 작업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천장이나 이곳저곳에 있는 거미줄도 때 주고 했습니다. 청소는 2시간 정도 했는데, 온몸이 젖었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깨끗해지는 유기견 센터와 청소한 곳에서 노는 강아지들을 보니,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청년 봉사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KakaoTalk_20220521_143250602_08.jpg

열심히 바닥 청소를 하는 나^^

2시간 정도 청소가 끝나고 강아지들과 잠시 놀아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의 손길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한 아이가 생각이 나네요. 혼자 살았으면 진짜 입양할 뻔했습니다.ㅎ

그 강아지는 유기견 센터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보였습니다. 털 상태도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 좋고 상처도 없고 사람 손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죠. 15분? 정도는 쓰다듬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군요. 강아지도 제 손길에 힐링을 했겠지만, 저도 진심으로 만족하는 표정을 보며 힐링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억들도 있지만, 몸이 불편한 강아지들, 상처가 있는 강아지들, 기운이 없이 하루 종일 쳐져 있는 강아지들, 사람을 피하는 강아지들을 보면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유기견 센터에 있는 강아지는 수백 마리가 넘지만, 그 아이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아픈 사연을 품고 있겠지요.

아마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강아지들이 입양되고 유기되고 있을 것입니다. 반려견, 반려묘와 같은 반려동물들의 유행이 정말 많이 증가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기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입양 시에는 본인의 여건과 정말 마음을 줄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고 입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기견, 유기묘가 앞으로는 줄어들면 좋겠네요.​

재밌지만 슬펐던 유기견 센터 청소 봉사

이렇게 단체 사진과 함께 유기견 센터 청소 봉사가 마무리되었는데요, 즐겁고 보람찬 점도 많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아픔이 공존하는 그런 봉사였습니다.

​이번에 유기견 센터 봉사를 제대로 한 첫날이었지만, 마지막 날은 아닐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남양주 청년 봉사단 모두에게 의미 있는 봉사였고, 이곳은 다음에 또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또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봉사 끝나고 점심을 다 같이 먹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봉사 끝나고 먹는 밥은 최고더군요. 그리고 밥을 먹으며 이번 유기견 센터 청소 봉사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다들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봉사를 계기로 앞으로의 봉사들도 더욱 기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