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 지금 2025년인데 2022년 글 잘못 올리신 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여러분이 보신 글자가 맞습니다. 2022년 3월에 있었던 일을 끄집어내어 써보고자 합니다. 2022년에 남양주 청년봉사단이 처음 생겼는데요, 저는 초기 멤버로써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을 친구들을 만났고, 좋은 경험, 좋은 봉사 혹은 새로운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2026년 봉사단도 5년을 맞았습니다.
남양주 청년봉사단 1기, 그 운명적인 만남
2022년 2월은 제가 한창 이직 준비를 하던 때였습니다. 2021년 11월에 제 인생 첫 회사에 취직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2022년 새해 계획으로 이직을 목표로 하여 새해부터 정신없이 준비했습니다. 운 좋게도 3월에 서류 합격, 필기시험 합격, 면접 합격까지 하였고, 4월 4일에 제가 원하던 회사로 이직을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창 바쁠 때 아래에 있는 남양주 청년봉사단 1기 모집 포스터를 문자로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직 준비 때문에 신청을 망설였습니다. 봉사도 물론 좋은 활동이지만 지금 당장 이직을 하니 많이 하고 있는데, 너무 일을 벌이는 것 아닌가 했습니다. 그리고 남양주 청년봉사단이라는 단체가 있는지 이리저리 검색해 봤는데, 어디서도 검색 정보를 얻을 수가 없는 2022년 처음으로 탄생하는 단체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 반반이었습니다. 처음 생기는 단체가 잘 굴러갈지에 대한 걱정과 새로운 단체의 초기 멤버가 되어 꾸준히 활동했을 때의 보람 같은 것들이었죠.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제가 속해있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운영하는 '안다미로'라는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안다미로'는 순우리말로,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마음으로 봉사를 하라는 의미의 단체였는데요, 그 당시에는 저희 동네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서, 다문화 인식 개선 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때는 2개월 정도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놀아주기도 하고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나름 봉사에 관심이 있었고, 제가 정말 미약하게나마 선한 영향력을 누군가에게 끼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남양주 청년봉사단 1기는 저에게 기회이자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운명 같은 건 세상에 없다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운명을 생각보다 좋아합니다. 이 넓은 지구에서 어떤 일이 나에게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모집인원도 30명이고, 될지 안될지도 모르니까 일단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뒤 청년봉사단 담당자분에게 전화가 왔고 간단한 이야기 후 활기찬 목소리로 합격을 전달받았습니다.

2022년 남양주 청년봉사단 홍보 포스터
남양주 청년봉사단 1기 발대식
합격 후 첫 봉사 날인 2022년 3월 26일만을 기다렸습니다. 추위는 많이 풀려서 봄의 날씨에 가까워졌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첫날 10분 정도 지각을 했는데요,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 지도에 나온 것보다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네 다음 핑계ㅠ) 늦게 가서 제일 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일단 처음 든 생각은 생각보다 사람이 '적다'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왼쪽 위 담당자 분을 제외하고 9명인데요, 30명 뽑는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적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담당자분들의 열띤 봉사에 대한 설명과 운영 방향 들으니 제법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때 봉사단의 임원으로 단장과 부단장을 뽑기도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무슨 심리 테스트 결과 같은 걸로 어떤 색 문을 들어갈지 고르는 걸로 뽑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름 1년 동안 단체를 이끌어갈 단장, 부단장인데 이렇게 뽑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탁월한 발탁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발대식은 레크리에이션 형태로 진행되어서, 중간에 노래 맞추기 같은 간단한 게임이나, 자기소개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발대식이 끝나고 단체 사진을 찍고 다른 봉사단원들과 따로 얘기는 없이 모두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집 가다가 신호에 걸려서 기다리는 중에 어떤 친구가 같이 기다리길래 말을 걸어보니, 같은 방향이어서 그때부터 조금씩 친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발대식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발대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많고, 정확한 운영 방향도 4~5개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단은 몇 번 나가보고 생각하자는 마인드로 집에 갔습니다. 이렇게 별거 없어 보였지만, 그 안의 싹은 꿈틀거렸던 발대식은 10시에 시작해서 1시가 되기 전에 끝났습니다.

2022년 남양주시 청년봉사단 발대식 기념 재활용 커피 화분
아쉬웠지만, 최고의였던 그 결정
결론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발대식은 아쉬웠다'입니다. 인원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듯한 발대식 참석률, 뚜렷하지 않은 비전, 새로운 사람들의 적극성,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거 일단 일 년은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정말 제가 최근 몇 년간 선택한 결정 중에 봉사단에 들어간 일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입니다. 이 내용은 앞으로 차차 풀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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